가구당 빚 4000만원 넘어섰다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가구당 부채가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어섰고, 개인 금융자산은 2002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8년 3분기(7∼9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대출(637조7081억 원)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38조3240억 원)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월 말보다 10.7% 증가한 676조321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 수(1667만3162가구)로 가계신용 잔액을 나눈 가구당 부채는 4054만 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겼다.

또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개인 금융자산 잔액은 1714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2조2000억 원(1.3%) 감소했다. 개인 금융자산 잔액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말 이후 처음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박승환 차장은 “예금과 보험 자산이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주식과 수익증권 보유 잔액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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