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2월 8일 16시 1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이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부터 루브르 박물관에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를 이용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 영국 대영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 측과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위한 후원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연간 8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지난 2월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문화 사업에 첫발을 뗐다.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는 기존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에 이어 7번째 이다.
한국어로 안내되는 작품 안내 서비스 양은 세계 박물관에서도 최다 규모로 대표 작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등 600여점에 달한다.

이어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대영박물관과 멀티미디어 가이드 후원 관계를 맺으면서 루브르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적인 박물관과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 대영박물관은 파트너십에 따라 구형 안내용 장비를 첨단 PDA로 교체하게 되며, 신형 장비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더해 내년말부터 서비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말부터 대영박물관을 찾는 한국인들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 세계 문화 유산을 우리 말과 글로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프랑스, 영국에 이어 러시아 최고 박물관에도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최고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에서 한국어 서비스 후원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에르미타쥬 박물관은 현재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작품안내가 이뤄지고 있는 오디오 기기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추가하게 된다.
에르미타쥬 박물관은 세게 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세계 예술품을 골고루 소장하고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꽃을 든 마돈나’, 조르조네의 ‘유디트’, 티치아노의 ‘회개하는 막달라 마리아’ 등 서양 미술사를 수 놓은 걸작들이 넘치는 곳이다.
대한항공 측은 “한국어 안내가 제공되지 않는 세계적인 박물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유명박물관의 최신 작품 해설 장비 지원을 통해 글로벌 문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높혀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설명=한국 관람객들이 루브르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이용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위).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하트웰룸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가이드 후원 조인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박용순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장(오른쪽)과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 대영박물관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