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파트 경품’ 다시 등장

  • 입력 2008년 11월 28일 20시 40분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백화점이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송년 정기세일 기간 중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을 추첨해 서울 양천구 신월5동 수명산롯데캐슬아파트 107㎡(약 32평) 1채를 증정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2006년 7월 3억7000만 원에 분양됐으며, 올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시가(時價)는 4억 원대 초반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물건을 사지 않아도 백화점을 찾는 모든 고객들이 경품에 응모할 수 있어 고가(高價)의 경품 증정을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경품고시(告示)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정기세일 때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95㎡(약 29평) 크기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건 적이 있다. 당시 무려 98만 명이 응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송년 세일 분위기를 살려 고객을 모으기 위해 아파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정효진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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