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마저 짐쌌다… 美직배 홈비디오사 모두 철수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의 한국 내 비디오와 DVD 사업부문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철수한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10일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시장 불황 때문에 12월 31일자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에 진출한 소니,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등 할리우드 직배사의 홈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모두 철수하게 됐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1999년 9월 한국에 진출했다. 2002년 대형 할인점과 직거래 계약을 체결해 DVD 유통 구조를 바꾸고, 최근 인터넷TV(IPTV) 사업자와 계약을 하기도 했지만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경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는 2009년부터 한국 업체를 통해 비디오와 DVD를 출시한다. 한국 내 디지털 콘텐츠 유통 배급 사업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시할 것이라고 10월 밝힌 ‘프리(pre) 비디오’ 사업은 DVD 발매 2주 전에 인터넷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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