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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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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건설 실적이 1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또 주택 건축 허가실적은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과 아파트의 건설 실적이 81만7000채로 전월에 비해 6.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당초 1.6%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단독주택 건설 실적은 54만4000채로 12.0%나 줄어 1982년 8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인 신규 주택건설 허가 실적은 78만6000채로 8.3% 줄어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신용 경색까지 심해짐에 따라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얼어붙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한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주택 건설 붐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수정하는 작업은 길고도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