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율 3년7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9월 취업자 증가가 11만 명에 그쳐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5년 2월(8만 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7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2000명(0.5%) 늘어났다. 이는 7개월 연속 정부 목표치인 월 2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건설부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건설업 취업자가 4만7000명 줄었다. 또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교육과 보건 분야를 제외한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6만 명 감소했다. 반면 학원 간호사 등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0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 따라 일자리 찾기를 아예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13만6000명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18시간 미만 일하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도 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5% 늘어 제대로 된 일자리가 크게 줄었음을 나타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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