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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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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런민은행 등 전 세계 주요 7개 중앙은행은 8일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7개 중앙은행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위기가 진행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해 왔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유동성 공급 등 전례가 없던 공동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앙은행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겠지만 현재 0.5%인 기준금리는 인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들 국가와는 별도로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6.93%로 0.27%포인트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동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주가 하락을 막고, 신용시장에 대한 위협을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락세로 시작했던 오전 중 7∼8%까지 떨어졌던 유럽 증시는 금리 인하 소식에 한때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하루 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한국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일본 도쿄(東京)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52.58엔(9.38%) 폭락한 9,203.32엔으로 마감됐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2003년 6월 30일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증시에서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 내린 1,286.69에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6년 7월 26일(1,279.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률로는 올해 들어 9월 16일(6.10%) 이후 두 번째로 컸고 하락폭은 사상 6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0.48포인트(7.58%) 내린 371.47에 거래를 마쳐 2004년 12월 28일(370.77) 이후 가장 낮았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17%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04%, 대만 자취안지수는 5.76%, 인도 센섹스지수는 8.16% 각각 떨어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