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따뜻해지는 ‘스마트 옷’ 올가을 세계 첫 출시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코오롱글로텍이 세계 최초로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에 적용한 발열 의류를 마네킹에 입혀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면. 사진 제공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글로텍이 세계 최초로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에 적용한 발열 의류를 마네킹에 입혀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면. 사진 제공 코오롱글로텍
올가을 자체 발열(發熱) 기능을 갖춘 ‘스마트 의류’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텍은 11일 “전도(電導)성 고분자를 섬유에 코팅해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스마트 섬유 ‘히텍스(HeaTex)’를 개발했다”며 “2, 3개월 안에 FnC코오롱의 의류브랜드에 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의류’는 전도성 섬유에 디지털 센서와 초소형 컴퓨터 칩 등이 들어 있어 맥박이나 열을 체크하거나 옷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의류다.

지금까지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단계이며 이를 상용화해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은 FnC코오롱이 처음이다.

의류용 히텍스는 주파수 통신 방식을 이용해 착용한 사람이 무선으로 35∼50도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의류’가 본격 판매되면 야외 활동이나 군용 의류 등에도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2006년 6월 연구를 시작해 2년 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성공했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전문브랜드와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6월 ‘뉴 정보기술(IT) 전략’의 하나로 ‘산업 IT 융합포럼’ 산하에 섬유분과를 만들고 국가 신(新)성장동력으로 ‘스마트 섬유’를 선정한 바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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