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유럽자본 활용 본격화 나서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국내 은행들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발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점에선 주택저당증권(MBS)과 유사하지만 대출자산이 특수목적법인(SPC)에 양도되지 않고 금융회사의 부채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발행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 변제권을 가지기 때문에 MBS보다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 은행 중 커버드본드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7∼12월) 10억 유로(약 1조5800억 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에 실무작업반을 꾸리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발행 주간사회사를 선정한 뒤 다음 달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로 유럽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11, 12월 발행을 끝낼 계획이다. 커버드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4분기(10∼12월)에 만기를 맞는 외화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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