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5개월만에 다시 年 7%대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지난달 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의 대출금리가 5개월 만에 연 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6월 중 은행 대출 평균금리는 5월(6.96%)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7.02%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 평균금리는 1월 연 7.2%로 오른 이후 6.9%대에 머물다 지난달 5개월 만에 7%대로 다시 올라섰다.

은행들의 기업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가계 대출금리는 소폭 내렸다.

기업 대출금리는 5월 연 6.96%에서 7.04%로 0.0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에 적용된 금리는 연 7.14%에서 7.21%로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6.53%로 5월의 6.39%보다 0.14%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월 중 가계 대출금리는 연 6.93%로 5월(6.95%)보다 0.02%포인트 내렸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2%포인트 떨어진 6.77%로 조사됐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6월 중 기업 대출금리는 국고채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올랐지만 가계대출은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안정돼 조금 내렸다”면서 “하지만 7월에는 기업,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6월 중 연 5.50%로 5월(5.39%)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5.40%, 정기적금은 0.02%포인트 오른 4.68%로 조사됐다.

비(非)은행 금융회사 중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월 중 6.49%로 5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 정기예탁금(1년) 금리는 0.06%포인트 내려간 6.02%였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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