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감안하면 한국증시 저평가”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1분


‘룰 오브 20’ 수치 20미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주가를 평가하는 잣대인 ‘룰 오브 20(Rule of 20)’을 통해 보면 한국 증시가 “저(低)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14일 낸 ‘주식시장 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룰 오브 20’은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가 20을 넘으면 주가가 비싸다는 의미이고, 2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1970년대 오일쇼크 시기와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버블 국면에서 주가가 고(高)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데 자주 사용된 방식이다.

오 파트장은 “이 방식에 따르면 인도 중국 홍콩 증시는 ‘룰 오브 20’이 20을 넘어 최근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가치 측면에서는 싸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반면 대만 일본 한국은 ‘룰 오브 20’이 20 미만이어서 경쟁력 있는 주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이익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에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이익 전망을 어느 정도 낮춰 잡느냐에 증시 흐름이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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