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이기자” 에너지 상생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LS-니꼬 동제련, 공정 중 발생 열에너지 인근 기업에 공급

LS-니꼬 동제련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동(電氣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열에너지로 재활용해 울산 온산공업단지 내 인근 기업에 제공하는 상생 및 환경경영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기동 생산 과정에서 연간 약 140만 t의 증기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58만 t은 열에너지 및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공장에서 재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82만 t을 인근의 에쓰오일과 한국제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최근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열에너지 전환 설비와 7km에 달하는 증기공급관 설비 투자를 마쳤다.

LS-니꼬 동제련에 따르면 연간 50만 t의 증기를 공급받게 될 에쓰오일의 경우 하루 약 58만 배럴의 원유 정제시설과 중질유 탈황시설을 가동하는 열에너지로 활용해 연간 25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상생전략의 대표적 사례”라며 “원유 수입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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