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방석 위의 ELS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기초자산 종목 잇단 급락… 원금 손실 가능성 커져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LS는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조건이 다양하지만 최근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투 스톡’ ELS.

이 상품은 대부분 ‘기초자산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20∼30%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산 중 한 종목이라도 만기 전에 크게 떨어지면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보게 된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일까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40% 이상 급락한 종목이 14개였다. 이 중 50% 이상 떨어진 종목도 5개였다.

올해 들어 50% 이상 주가가 떨어진 종목 중 증권사가 발행한 ELS의 기초자산에 편입된 종목으로는 한화(―53.88%) 미래에셋증권(―51.69%) 등이 있다. 주가하락률이 40%대인 종목은 대림산업(―49.72%) 대한항공(―47.53%) 대우증권(―43.30%) 등이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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