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 - LG, 7월부터 모듈 교차구매 추진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일본 소니와의 10세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보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8세대 2라인의 추가 투자와 10세대 신규 투자에서 일본 소니와의 합작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소니와 (이 문제를) 얘기 중이고,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세대 투자는 50인치 이상 대형 LCD TV 제조를 위한 차세대 생산라인으로, 일본 소니가 2월 10세대 합작 투자회사를 삼성전자 대신 일본의 샤프로 정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에 균열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월 소니와 8세대 2라인 1단계에 대한 1조8000억 원 공동 투자를 성사시키며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복원했다.
삼성전자 LCD총괄 조용덕 상무는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 대한) 추가 투자 방법은 올해 하반기(7∼12월)에 고민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개최한 지식경제부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3사가 미뤄 온 LCD모듈 교차구매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올해 7월부터 삼성전자 비주얼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37인치 모듈을 LG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하고, LG전자는 52인치 모듈을 삼성전자 LCD총괄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각각 LCD 모듈 부족분을 대만 기업으로부터 구입함으로써 무역수지와 산업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