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산 쇠고기 안전성 의심 주장 반박

  • 입력 2008년 5월 4일 14시 32분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쇠고기 가운데 96%를 미국인들이 소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자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해 호주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저널은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과 정부의 이례적인 기자회견 사실 등을 전한 뒤 논란의 상당부분은 잘못된 언론 보도와 인터넷을 통해 퍼진 소문이 촉발시킨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저널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인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96%를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출된다면서 호주와 캐나다에서 쇠고기를 수입하지만 이는 햄버거에 사용되는 다진 쇠고기 등의 수요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또한 한국 내에서 제기된 몇몇 의혹이 허위이거나 잘못 해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 당국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저널은 그러나 이번 논란은 한때 미국산 쇠고기의 3대 수출시장이었던 한국시장으로의 재진출을 위한 쉽지 않은 싸움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 압승과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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