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메는 男, ‘간 큰 변신’은 무죄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눈부신 5월… 눈부신 패션 포인트 10가지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극 중 촌뜨기로 통하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눈부신 패션 에디터로 변신할 때 그의 패션을 완성한 것은 바로 샤넬의 뉴스보이 캡(1920∼30년대 신문배달 소년들이 쓰던 모자)이었다.

액세서리를 ‘없으면 그만’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패셔니스타들은 1년에 한두 번 쓰고 말 모자나 장갑, 스카프 같은 아이템을 사기 위해 수십만 원의 돈을 망설이지 않고 투자한다. 액세서리야말로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둔다고 그들은 말한다. 원피스나 캐주얼 패션에는 액세서리 하나만 걸쳐도 밋밋하던 코디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유통업계 상품기획자(MD)들에게 올봄 당신의 패션을 완성시켜 줄 액세서리 10선(選)을 물어봤다.》


【1】양산

양산을 ‘아줌마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 선글라스보다 더 효과적으로 햇빛을 가릴 수 있어서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신세계백화점 패션잡화 담당 임미숙 MD는 “양산 디자인이 젊은 층의 패션 감각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게 바뀌어 구매층이 40, 50대에서 20대로 낮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수나 꽃무늬 나염 양산보다는 핑크, 화이트, 옐로 등 화려한 색상과 심플한 꽃무늬가 인기 있다.

【2】 플라워프린트 핸드백

꾸미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에스닉(ethnic)한 플라워프린트는 의류뿐 아니라 가방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원색 위주였던 기존 추세에서 벗어나 수채화 느낌의 플라워프린트를 사용한 제품은 여름에도 부담 없이 들 수 있는 잇백(it bag).

【3】 액세서리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는 어떤 피부색과도 잘 어울리고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귀에 딱 붙는 스타일보다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자. 깃털을 사용한 헤어밴드 제품은 미처 손질하지 못한 머리에 포인트를 줘 패션 아이템으로 그만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잡화 담당 신황민 MD는 “한층 더 로맨틱해지는 의류에 비해 액세서리는 오버 사이즈나 포인트를 강조한 제품이 강세”라고 설명했다.

【4】 보잉 선글라스

양눈을 가리고도 남을 만큼 큰 사이즈의 제품이 남녀를 불문하고 각광받고 있다. 레이밴 일색이었던 보잉 선글라스도 구찌, 아르마니, 프라다 등으로 브랜드가 다양해졌다. 구찌 출신의 디자이너 톰 포드가 만든 ‘톰 포드 선글라스’는 국내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아이템이다.

【5】 스타킹

올해는 레깅스 대신 스타킹이 주목받고 있다. 스킨 베이지나 커피색 외에도 남색, 보라색, 분홍색, 노란색 등 원색의 스타킹이 매장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패션잡화 담당 고재일 MD는 “스타킹 색상이 튀는 만큼 원피스나 스커트도 스타킹과 비슷한 색상으로 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6】 스트랩 슈즈

고대 로마인들이 신었던 신발처럼 가죽 끈으로 발목을 감아올린 샌들이 올 봄과 여름의 핫 아이템이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신은 신발을 뜻하는 ‘글래디에이터 슈즈’라고도 불린다. 낮은 굽의 제품보다는 앞부터 뒤꿈치까지 통굽으로 이어진 웨지 힐이나 버클 장식이 달린 제품이 다리 각선미를 강조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잡화 담당 양병조 MD는 “시폰 소재의 원피스와 함께 코디하면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7】 헌팅캡

영국 귀족들이 사냥을 나갈 때 쓴 모자에서 유래된 헌팅캡. 깔끔한 니트에 매치하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이즈는 조금 큰 것을 골라 이마를 푹 덮어 쓰는 것이 좋다. 후부 마케팅 담당 박정호 과장은 “스포티한 느낌의 재킷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하의는 기본 스타일의 면바지가 좋다”고 조언했다.

【8】 브라운 슈즈

‘정장에는 검은색 구두’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블랙이나 네이비 슈트에 브라운색 계열의 구두를 신는다면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신발 앞코가 뾰족한 제품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주말에는 브라운 슈즈에 일자 라인의 면바지, 브라운 계열의 벨트로 마무리하자. 구두와 통일감도 주면서 깔끔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

【9】 핸드백&메신저백

요즘 거리에서는 핸드백을 든(멘) 남성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휴대용 전자제품 기기나 헤어왁스 등 남성들의 소지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핸드백 초보라면 어깨에 가로질러 메는 작은 ‘메신저백’이나 서류가방 형태의 토트백이 무난하다. 가방 색상도 전통적인 검정과 갈색 외에도 오렌지, 블루, 화이트 계열로 다양해지고 있다.

【10】 보타이

나비넥타이의 정식 명칭은 보타이. 턱시도에나 어울릴 것 같은 보타이는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화이트 기본 셔츠나 버튼다운 셔츠, 심지어 기본 면 티셔츠인 피케셔츠에도 맬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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