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000.70원… 1주일새 25원 ↑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오르면서 한 달여 만에 네 자릿수로 복귀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00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0원 치솟은 달러당 10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03원대까지 급등했으나 수출업체가 차익 실현을 위한 달러를 쏟아내면서 급등세가 다소 밀렸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 975.7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한 주 동안 25.0원 급등하며 지난달 21일(1003.1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네 자릿수로 올라섰다.

외환은행은 “전날 미국 역외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04.0원까지 올랐다”며 “역외시장의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도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용경색에 대비한 달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달러 가치가 유로 등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또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매도금액―매입금액)가 약 2900억 원에 이르면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 수요가 많았던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두바이유 가격 또 최고치▼

미국 달러화 약세가 주춤해지자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시차로 인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23달러 오른 106.39달러 선에 거래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와 이에 따른 국제 원유시장의 상승 흐름이 하루 늦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오른 데 따라 전날보다 배럴당 0.07달러 내린 11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0.23달러 내린 112.43달러로 마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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