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사장 사표…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은행장 사의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경남-광주은행장, 기보-신보 이사장도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금융위원회와 예보에 따르면 예보의 박 사장은 지난주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위 당국자는 “박 사장이 지난주 자신의 사표를 내면서 공사 산하인 우리금융지주와 그 계열사인 우리, 경남, 광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금융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에 상장돼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공시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박 회장이 사의는 표명했지만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재신임 불가 결정을 하면 그때 사표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지난주 사표를 제출했다.

대부분의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사의를 표하거나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금융위의 금융공기업 기관장 교체 및 재신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일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하면 후임 인선 등을 보고한 뒤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재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면 재신임 과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