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취업 門 3년 만에 넓어진다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1분


경총, 신규채용 작년보다 4.8% 증가 전망

올해 기업의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2년 연속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3년 만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005곳을 표본으로 ‘2008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채용 예상 규모가 2007년 실적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조사에서 8.4% 증가한 이후 2006년 2.7%, 2007년 21.4% 각각 감소했다가 3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이날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로 늘린 400명, 인턴사원은 7배로 늘린 500여 명으로 각각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9월 하반기 공채 규모도 계열사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총 조사에서 올해 채용 전망은 산업별, 규모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채용 예상 규모는 전년 실적 대비 10.9%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9.1%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17.2% 줄었다.

경총 관계자는 “투자가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경기 변동에 민감한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총은 또 “전·후방 연관 효과와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제조업과 대기업의 채용 확대는 향후 전체 고용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파워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영업, 마케팅, 정보통신기술 등 5개 부문에서 60여 명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공채 대상은 4년제 대학(대학원) 졸업자 또는 올해 8월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LG파워콤 홈페이지(www.lgpwc.com)를 통해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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