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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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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어학부터 여가, 취미, 살림까지 다양한 강좌를 여는 사설(私設) 평생교육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 독특한 한국형 문화센터 모델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홈플러스는 태국 1위 대형마트 체인인 테스코로터스가 문화센터를 열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해 왔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문화센터 운영을 책임진 설도원 홈플러스 전무와 실무 직원은 태국을 방문해 테스코로터스 제프 애덤스 사장 등 현지 경영진에게 홈플러스의 문화센터 모델을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테스코로터스는 영국계 유통기업인 테스코가 대주주다.
○ 사회 공헌은 물론 매출 증대에 도움
설 전무는 “테스코로터스 측이 한국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수차례 방문한 뒤 자사 점포에도 문화센터를 갖추기로 했다”며 “문화센터의 운영 노하우와 경영 사례, 투자비 등 구체적인 사례를 물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테스코로터스에서 검토가 끝나는 대로 문화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태국뿐 아니라 중국과 터키의 테스코 체인도 문화센터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테스코 본사도 문화센터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 유통업체들이 문화센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회 공헌의 요소가 강하면서 마케팅 효과도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