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20%에서 최대 60%까지 낮춘 ‘굿 초이스(Good Choice)’ 상품을 25일부터 판다고 24일 밝혔다. 사실상 백화점판 자체브랜드(PL·Private Label)인 셈이다. 식품에서부터 의류, 잡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50여 개 품목에 100억 원어치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팔리지 않았던 것으로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반영해 새로 선보였다.
이처럼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 것은 백화점과 제조회사가 함께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판매금액의 5%가량인 마진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중견 패션회사인 크레송이 만든 워모 남성셔츠의 경우 시중 백화점 가격이 15만 원인 데 비해 이와 비슷한 ‘굿 초이스’ 상품은 7만8000원으로 48% 싸다. 생태와 새우, 올리브유, 와인 등 식품도 국내외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기존 상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신세계는 내년에는 60여 개 품목 200억 원, 2010년 70여 개 품목 350억 원 등으로 매년 품목수와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석강 대표는 “백화점 상품기획자와 브랜드 담당자가 상품 선정에서부터 시장조사, 디자인 등 상품 기획 단계부터 협조해 불필요한 비용과 중복 투자를 줄였다”고 말했다.
신세계 굿 초이스 제품군 가격 비교 | |||
제품 | 가격 | 유사제품 가격 | 할인율 |
베네통 원피스 | 3만9000원 | 4만9000원 | 20% |
워모 셔츠 | 7만8000원 | 15만 원 | 48% |
탠디 구두 | 13만5000원 | 23만8000원 | 43% |
필립스 믹서 | 3만8600원 | 5만 원 | 23% |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