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965.30원, 100엔=945.91원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원화 환율 급등… 코스피는 38.80P 급락

원-달러 환율이 7일(거래일 기준) 연속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달러당 960원대로 올라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0원 오른 96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6년 8월 14일 965.8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7일 7.90원 급등하는 등 이틀 동안 달러당 15.70원이나 올랐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945.91원으로 2005년 5월 11일(946.26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을 판 외국인들의 본국 송금을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7일)보다 38.80포인트(2.33%) 떨어진 1,625.1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29% 하락한 62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급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앞서 7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제조, 건설, 소매업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여파로 전월 대비 6만3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00 선이 붕괴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은 2월 고용 감소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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