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오늘 이재용 전무 소환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홍석현 회장도 소환 통보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28일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27일 “이 전무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 특검팀 수사의 전반적인 사안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른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사람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이 전무의 납세 자료를 제출받아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벌여 왔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이날 현명관 전 삼성물산 부회장과 안대영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도 최근 소환 통보를 했으며 소환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학수(부회장) 삼성 전략기획실장 등과 함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배임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으로 삼성의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의혹 등과 관련한 조사도 받게 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사제단이 조사를 거부했다. 사제단은 “특검팀이 사제단에 조 특검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오늘 아침 일방적으로 참고인 조사라고 알려왔다”며 “이는 무례라고 판단해 면담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