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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3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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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에 참가 중인 두 회사의 휴대전화 사령탑이 밝힌 올해의 사업전략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인 안승권 부사장은 11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만으로도 휴대전화의 복잡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터치 기술’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이 전략은) 휴대전화의 MP3, 카메라, 블루투스 등 각종 기능 사용법이 복잡해 불편하다는 ‘고객 통찰(Insight)’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전략을 적극 반영한 터치스크린 폰 ‘LG-KF7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유로운 메뉴 구성 △휴대전화의 28개 기능 중 많이 쓰는 메뉴를 최대 6개까지 선택해 한 번에 접속할 수 있는 ‘퀵 다이얼’ △일반 키패드 방식 등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 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안 부사장은 “LG 휴대전화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세계 톱5 제조사 중 연간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20% 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시장을 세분하고 이에 맞는 ‘솔(SOUL) 폰’ 같은 전략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한국 시장용은 좀 더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특히 “신흥 시장에서 처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놓칠 수 없다”며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신흥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약 15%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밝은 곳에서는 10인치, 어두운 곳에서는 50인치 화면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모바일 프로젝터’(모델명 MBP-100)도 공개했다. 이 제품의 크기는 담뱃갑 정도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