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검토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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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사장 “국고채 금리 올라 수지 압박”

유재한(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시장금리가 크게 올라 수지 면에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6.50∼6.75%이며 최대 30년 동안 고정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연 6%를 넘은 뒤 20일 현재 연 5.85%로 하락했으나 내년 1분기(1∼3월)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분기에 0.5%포인트 내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은 데 이어 고정금리도 오르면서 주택을 구입하는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만큼 올리더라도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주택구입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소한 5일 전에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004년 3월 보금자리론을 선보인 뒤 9번에 걸쳐 금리를 조정했으며 최근에는 7월에 금리를 0.35%포인트 올렸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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