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모양에 속은 중화요리-불닭…호빵업계의 ‘무한도전’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코멘트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이색 호빵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샤니는 최근 호빵 신제품을 12가지나 내놨다. 유산슬, 고추잡채, 깐풍기, 짬뽕 등 중화요리로 속을 채운 제품이 눈에 띈다. 삼립식품은 불닭으로 맛을 낸 ‘매콤호빵’을 비롯해 ‘칠리소스호빵’, ‘중화만두호빵’을 선보였다.

올겨울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곡물 호빵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에 흑미, 호밀, 귀리, 밀기울 등을 재료로 반죽한 호빵이 대세다. 체중 조절을 고려하는 여성을 공략한 미니사이즈 호빵도 인기다. 샤니의 ‘속이 빵빵한 팡찌니’ 시리즈는 중량이 23g으로 90g인 일반 호빵에 비해 작지만 내용물의 양은 더 많이 들어 있다.

호빵 모양도 다양해져 샤니는 주머니 모양, 막대 모양의 호빵을 만들었다.

국내에선 1970년 삼립식품이 최초로 단팥호빵과 야채호빵을 선보이면서 호빵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기린과 샤니가 호빵 생산에 뛰어들었다.

단팥과 야채로 속을 채우던 호빵은 2000년대 들어와 종류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2001년 샤니는 피자호빵, 초코호빵을 내놓기 시작했고 참살이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4년에는 빵에 검은콩, 검은깨 등 곡물을 넣은 호빵을 선보였다. 기린은 2005년부터 단호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한 호빵을 내놨다.

최근엔 호빵 종류가 20여 가지나 되지만 단팥호빵이 전체 호빵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호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호빵시장 규모는 6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호빵 시장은 2005년 500억 원, 지난해 550억 원 등으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