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한국만 찍은 것 아니다”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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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신용경색 따른 세계 공통현상”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5일 발표한 ‘외국인 셀(Sell) 코리아 여부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한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21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 규모는 63억 달러로 지난달 순매도액(88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일본은 10월 33억 달러 순매수에서 이달에는 62억 달러 순매도로 돌아섰고, 대만도 10월에는 16억 달러 순매수였지만 이달에는 48억 달러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는 것은 주로 글로벌 신용경색 등 해외요인에 따른 것이며 국내 시장 불안에 따른 ‘한국 이탈’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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