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3% “화 나도 슬퍼도 숨긴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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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에서 화가 나도 그렇지 않은 척, 감정을 숨기고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는 직장인 1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3%가 이같이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정을 숨기는 경우로는 ‘화가 나도 안 난 척한다’(45.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즐겁지 않아도 억지로 웃는다’(26.9%), ‘내성적이지만 활발한 척한다’(8.3%), ‘슬퍼도 울거나 내색하지 않는다’(6.5%)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감정을 숨기는 이유로 ‘내 평판 관리를 위해서’(34.5%)를 꼽은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감정 관리는 프로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자세’(27.7%), ‘저절로 그렇게 된다’(17.5%), ‘상사에게 밉보이기 싫어서’(14.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감정을 숨기며 지내다 보니 ‘퇴근 후 우울증이 생긴다’, ‘원래의 성격을 드러내지 못해 가슴이 답답한 울화병이 생긴다’는 등의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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