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양념 입맛대로 주문해 담그세요”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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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담그는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포장김치’ 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가정에서 버무리기만 하면 김장을 끝낼 수 있어 포장김치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하선정김치는 다음 달 8일까지 배추와 양념 등 김치재료를 개인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D.I.Y. 김장김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비자는 소금에 절인 배추와 김장양념, 섞박지(무김치) 등 김장재료를 온라인 쇼핑몰인 CJ몰에서 주문해 배송된 재료를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서울식과 남도식으로 세분된 김장양념(간 배, 홍고추, 젓갈양념)을 고를 수 있다.

동원F&B는 ‘동원양반김치와 함께하는 김장 투어’를 1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진행한다. 투어에 참가하면 동원F&B의 충북 진천공장에서 회사 측이 준비한 재료로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다. 행사장에서 담근 김치는 참가자가 원하는 곳으로 우송해 준다. 참가비는 6만 원으로 본인이 직접 담근 김치 10kg을 비롯해 당일 식사, 운송비가 포함돼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절임배추 20kg(12, 13포기)을 5만 원대에서 판매 중이다. 배추 외에도 멸치젓갈, 육쪽마늘, 천일염, 고춧가루도 묶음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옥션 식품 담당 고현실 과장은 “일반 배추보다 가격은 1.5배 비싸지만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어 20, 30대 주부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장김치 제조업체들은 배추, 무 가격 강세로 직접 김장을 담가 먹기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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