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헤지펀드 “투명 경영”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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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헤지펀드들이 정보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주요 헤지펀드들은 투자 대상 및 규모, 운영방식 등 펀드 관련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또 강화된 헤지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로 했다.

결의에 참여한 주요 헤지펀드는 마셜 웨이스, GLG파트너스, 맨 그룹 등 모두 14개. 이들은 정치권 등의 투명성 강화 압박이 커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런던에 본부를 둔 워킹그룹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이번에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최종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런던워킹그룹은 아직 참여하지 않은 유럽 및 다른 나라의 헤지펀드들도 참여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이 헤지펀드 규제를 놓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규정은 미국 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초안을 내놓기에 앞서 앤드루 라지 런던워킹그룹 회장은 에릭 민드히 미 재무부 헤지펀드 자문단 회장과 논의를 거쳤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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