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양, 야후를 부탁해”… CEO로 복귀

  • 입력 2007년 6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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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색업체 야후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제리 양(38·사진) 씨가 야후의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온다. 야후는 테리 시멜 CEO가 사퇴하고 양 씨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18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야후의 광고 부문을 총괄하는 수전 데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면서도 구글을 따라잡는데 실패한 시멜 전 CEO는 고문 역할을 하는 회장직을 유지한다.

양 CEO는 “최우선 목표는 리더십과 승리하는 문화를 강화하고 실행을 가속화해 전략적 비전을 깨닫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검색 엔진과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에 뒤처지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경영난을 겪었고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양 CEO는 대만에서 태어나 10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중국계 미국인.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인 1994년 같은 학교 학생 데이비드 필로 씨와 인터넷 웹사이트 가이드인 ‘제리의 월드와이드웹 가이드’를 만들었다가 누리꾼의 인기를 끌자 이듬해인 1995년 야후를 설립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주당 0.81달러 오른 28.12달러에 마감한 야후의 주가는 CEO 교체 사실이 알려진 시간외거래 때 1.33달러(4.7%) 더 올랐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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