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부에 은근한 반발?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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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홍콩의 금융 월간지인 ‘파이낸스아시아’가 지난달 3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를 ‘한국의 최우수 기업지배구조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홍콩의 애셋지(誌) 4월호도 역시 삼성전자를 ‘한국 최우수 기업지배구조 기업’으로 뽑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유력 금융전문 월간지인 ‘아시아머니’가 삼성전자를 ‘한국 최우수 대기업’으로 선정하고 ‘한국 최우수 기업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평가했다는 사실도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소개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기업지배구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자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를 촉구해 온 정부에 대한 ‘은근한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달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일부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과 관련해 “삼성그룹도 지배구조를 바꾸는 모범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우회적인 반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 주려 했을 뿐 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대응 차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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