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개발 방향과 기대효과

  • 입력 2007년 6월 1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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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탄신도시 동쪽 660만 평을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조기 발표함에 따라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갈 전망이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7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데다 분양가도 시세보다 30%가량 낮은 800만 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어떤 곳인가 = '분당급 신도시'로 낙점된 곳은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계리, 신리, 방교리 일대 660만 평으로 현재 건설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화성시가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분당(594만평)보다 60만평이상 크고 대부분 전답, 임야, 자연취락지구 등이어서 보상도 쉬울 전망이다.

이 지역은 한원CC, 기흥CC, 리베라CC 등 골프장이 있어 수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골프장은 신도시 지구에서 전부 제외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는 리베라CC를 한 가운데 두고 삥 둘러싸는 모양으로 조성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도시중 골프장을 둘러싸고 만들어지는 곳은 동탄2신도시가 처음이다.

화성시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 지역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것은 일정정도 제한이 가해져 왔다.

인근에는 첨단 IT산업의 기반도 조성돼 있어 자족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 = 동탄2신도시에는 총 10만5000가구가 들어서 26만 명을 수용하게 된다. 아파트 10만 가구, 단독주택 5000가구다.

새로 선정된 지역만 해도 분당(9만8000가구)보다 7000가구 많으며 이미 개발중인 서쪽의 동탄신도시까지 합치면 14만6000가구가 공급된다.

내년 2월까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이 확정되며 주택의 첫 분양은 2010년 2월, 첫 입주는 2012년 9월로 각각 예정돼 있다.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 28%로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는 풍부하다.

개발방향은 자연과 사람, 첨단기술이 어울린 '수도권 남부 중핵도시'이다.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친환경도시로 조성하고 바람길을 고려한 건물배치와 자원절약형 단지설계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측면에서도 모범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게 건교부의 구상이다.

또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도시관리, 교통체계, 재난예방, 개별주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전자적으로 자동 처리되는 U-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된다.

100만평 이상의 첨단 비즈니스 용지가 조성돼 인근의 첨단 IT및 연구개발(R&D) 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주거단지는 수변공간이나 구릉지를 활용한 전원형 주거유형과 함게 교육과 커뮤니티 공간이 통합된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2개이상의 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전철도 1개이상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출.퇴근 교통난도 완화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수도권 집값 안정 기대 =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면 수도권의 집값 안정기조가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도시 발표가 일시적으로 부동산시장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으나 10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쏟아질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0년까지 연평균 37만가구가 공급돼 연평균수도권 수요인 30만가구를 훨씬 넘게 된다.

또 10개 2기신도시에서 총 58만 가구가 쏟아지게 된다. 이는 현재 수도권 주택수의 10%, 분당 등 1기신도시 공급량의 2배, 강남3구 전체아파트의 2.4배에 이른다.

분양가가 평당 800만 원대로 공급되는 것도 집값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파주, 김포, 검단 등 다른 신도시에서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과 맞물려 수도권 집값이 더 이상 폭등하기는 어렵다는 시그널을 충분히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입주중인 동탄신도시의 현 시세가 평당 1200만 원을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매 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여전하고 입지가 서울에서 출퇴근하기는 쉽지 않은 거리여서 정부가 내세웠던 강남수요 흡수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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