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르면 이달 말 추가 긴축설…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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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흐름을 타던 국내 증시가 ‘중국발 긴축’ 우려로 제동이 걸렸다.

중국이 이르면 이달 말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서울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2포인트(1.36%) 떨어진 1,513.66으로 장을 마쳤다.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달 14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28.68포인트(2.00%)가 떨어진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등락률 (19일)
국가하락폭(%)
한국 코스피지수―1.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4.52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67
대만 자취안지수―1.43

코스닥지수도 7.10포인트(1.03%) 내린 682.85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가 4.52%,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67%, 대만 자취안지수도 1.43%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김대열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정책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1분기(1∼3월)에 작년 동기 대비 11.1%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긴축정책 단행 우려가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어느 정도 조정은 예상된 상황이었다”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관투자가가 3037억 원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2145억 원어치를 순매입해 대조적인 매매 패턴을 보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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