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으로 분당 등 5개 신도시와 수도권(서울·신도시 제외) 집값이 하락하기는 각각 7개월,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에 비해 서울이 0.01%, 신도시는 0.03%, 수도권은 0.01% 떨어졌다.
서울은 3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 신도시는 지난해 8월, 수도권은 2005년 11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0.19%) 강동(-0.19%) 강남구(-0.02%)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34평형은 5000만 원 떨어졌고 인근 가락시영2차 10평과 17평형도 1000만 원씩 내렸다.
양천구 목동 등지의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여 양천(-0.1%) 강서(-0.03%) 마포구(-0.02%) 등도 평균 매매가가 떨어졌다. 반면 서대문(0.22%) 동대문(0.19%) 중랑(0.16%) 영등포구(0.14%) 등 비(非)강남권 아파트 값은 상승폭이 둔화됐을 뿐 오름세는 꾸준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중동을 뺀 4곳이 모두 값이 내렸고, 경기지역에서는 과천(-0.44%) 안양(-0.23%) 용인시(-0.11%) 등의 집값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114는 "대출규제 강화와 세금 부담 증가로 거래가 부진한 데다 9월부터 도입될 예정인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매매에 소극적이다"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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