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적자…경제 전망 적신호

  • 입력 2007년 2월 28일 11시 38분


연초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면서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수출은 줄어든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커져 올해 1월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7년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5억11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의 1억47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14억600만 달러 흑자를 낸 뒤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42억38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급감하고 대신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인 상품수지는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이 줄어든 반면 기계류의 수입이 늘어 흑자규모가 전달보다 7억4100만 달러 줄어든 12억9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2월(8억3700만 달러 흑자)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해외여행 경비와 특허권 사용료 등 외국과의 서비스 거래로 이뤄지는 서비스수지는 19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특히 이 중 여행수지 적자는 14억7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였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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