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씨 “세상 뒤집힌다 발언 과장… 검찰에 미안”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제이유그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사로부터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전 제이유그룹 이사 김영호(40) 씨는 10일 “일부 언론에 내 말이 과장되게 표현돼 검찰총장과 검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일부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녹취록을 공개하면 세상이 발칵 뒤집히고, 검찰총장이 내려와야(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재순 전 대통령비서관과 제이유 납품업자 강모(47·여) 씨의 유착관계가 나오지 않자 서울동부지검 백모 검사가 시나리오를 만들고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법원과 검찰에서 거짓말을 하라’고 강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녹취파일의 존재 여부에 대해 김 씨는 “민감한 부분이라 답할 수 없다. 실제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위진술 강요 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특별감찰반은 이번 주 중 감찰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감찰반은 9일 김 씨 조사에 관여했던 백 검사를 비롯한 서울동부지검 검사 3명과 검찰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번 주 초 백 검사 등을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감찰반은 백 검사를 상대로 김 씨가 녹음한 내용이 백 검사 본인의 것임을 확인하고 녹음 당시의 상황 전반에 대해 개괄적인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보복수사를 주장한 강 씨의 진정서를 대검에서 배당받은 뒤 1주일 만에 종결 처리한 배경도 조사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