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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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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금융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건설회사에 자금을 빌려 주는 것)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자금운용처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최근 이미연과 윤계상이 출연하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제작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기존의 PF팀을 아예 ‘전략영업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 개척 분야 중 하나가 문화콘텐츠 투자. 이미 SBS 드라마 ‘연인’에 10억 원을 투자해 연 13%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영화 수입 배급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김정록 이사는 “문화콘텐츠 사업이 예상보다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좋은 편”이라며 “이 밖에도 기업공개(IPO), 구조조정 등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은행권에서 1순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만큼은 은행금리로 제공하고, 나머지 2순위 대출금은 저축은행 금리로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1, 2순위 대출수요를 한꺼번에 끌어들이고 있다.
솔로몬 현대스위스 제일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인터넷 신용대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인터넷 신용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이 주춤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이 밖에도 저축은행들은 중고 자동차 할부금융, 수산물 담보대출 등 다양한 틈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국내 PF시장이 막히면서 해외시장 진출과 신용대출 등 새로운 활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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