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업체 64% “분양가 내려가면 품질 떨어뜨릴 것”

  • 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국내 건설업체 3곳 중 2곳은 ‘1·11 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 9월부터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강행되면 주택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133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1·11대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 ‘분양가 하락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조사 대상의 64.5%가 ‘저품질 시공’을 꼽았다고 8일 밝혔다.

‘이윤을 줄이겠다’고 답한 업체는 21.5%, ‘용적률 및 녹지율 조정’은 8.3%에 그쳤다.

조사 대상 업체의 82%는 분양가 규제에 따라 올해 주택 공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고, 예상 축소 물량은 ‘10∼20%’라고 응답한 업체가 28.1%로 가장 많았다.

올해 아파트 공급 시기에 대해 업체들은 1·11대책 전에는 58.2%가 1∼8월, 41.8%가 9∼12월이라고 답했지만 대책이 나온 뒤에는 1∼8월이 62.4%, 9∼12월이 22.9%로 분양가 규제가 이뤄지기 전에 분양하겠다는 비율이 높아졌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