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안 된다" 환경부 불허 재확인

  • 입력 2007년 2월 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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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준석 환경부 수질보전국장은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결정은 수도권 규제 차원이 아니라 식수원인 팔당호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허 결정을 뒤집을 계획이나 명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팔당호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상수원과 달리 대체수원이 없는데다 강의 중ㆍ하류에 위치하고 있어 오염에 취약하다"며 "하이닉스 공장은 유독물 20종을 비롯한 100여 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만큼 상수원 오염의 우려가 크며, 선진국에서도 상수원 상류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행 상수원 지역 공장 규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있는 만큼 앞으로 3년 이상의 타당성 조사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규제방식을 개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공장에 한해 설립을 허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국장은 그러나 "규제가 개편되더라도 하이닉스 공장이 상수원 주위에 들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못 박았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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