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특집]부모님께는 스팀청소기 마사지기계 어때요

설 선물로 디지털 기기를 해주고 싶다면 연령별 특성에 맞춰 골라야 한다. 부모님 등 노년층에 인기 높은 선물은 안마기다. 사진 제공 테크노마트

매년 설마다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용돈으로 선물을 대신했던 회사원 조진아(28·여) 씨.

이번 설에는 디지털 기기로 대신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쇼핑몰 등을 찾다가 고민에 빠졌다. 비슷비슷한 제품이 워낙 많은 데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도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복합전자상가 ‘테크노마트’ 홍보팀 박상후 팀장은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디지털 기기는 모두 다르다”며 “부모님께는 건강의료기기, 어린이나 학생들에게는 졸업 입학 시즌이 겹쳐 있으므로 학습 보조기기 등이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결국 목이 자주 뻐근하다고 하는 부모님께 안마기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동생에게는 전자사전을 각각 사주기로 했다.

○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이라면

40, 50대 부모님에게는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좋다. 살균효과가 높은 스팀청소기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전기오븐 등이 추천 품목. 아버지께는 전동칫솔이나 전기면도기를 권할 만하다.

60대 이상의 부모님에게는 발 마사지기나 안마기와 같은 건강 보조 기구들을 고려해볼 만하다. 저렴한 가격대의 건강 기기들을 원한다면 혈압기, 만보기, 저주파 치료기 등도 좋다.

직장 상사나 은사께는 차량용 디지털 기기나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인기다. 차량 이동이 많다면 내비게이션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권장 상품.

○ 학생에게 줄 선물이라면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 있는 것은 게임기. 만약 게임만 할까 고민이 된다면 학습용 게임 타이틀을 함께 선물하는 것도 좋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전자사전이나 MP3플레이어,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이 무난하다. 전자사전은 부가기능이 있는지에 따라 10만∼30만 원대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어학용 기기로 사용이 가능한 MP3플레이어는 2GB(기가바이트·1GB는 1024MB) 기준으로 15만∼20만 원 선, EBS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PMP는 30GB 기준으로 35만∼45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