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순익 2조 돌파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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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카드 대란(大亂) 이후 3년여 만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약 2300억 원의 흑자를 냈으며, 현대카드는 약 2800억 원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카드는 약 2700억 원의 흑자를 내 카드 대란 이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롯데카드도 1880억 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음 달 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카드는 약 1조2300억 원의 흑자를 보여 2년 연속 ‘순익 1조 원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순이익 중 실제 영업을 통한 영업이익보다 과거 카드 대란 때 쌓아 놓았던 대손충당금이 수익으로 돌려진 부분이 많아 이익이 상당히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02년 하반기(7∼12월) 이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각 사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는데, 나중에 경영 여건이 좋아지면서 대손충당금 중 상당액이 수익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또 연체율이 감소하면서 새로 쌓는 대손충당금이 줄어 비용이 감소한 것도 순익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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