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줄을 서 있던 대기자들은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마련해 1번부터 200번까지 교부했으나 이날 새벽 200번 이후의 사람들이 창구 앞에서 별도로 줄을 서면서 행렬 자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대기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은과 경찰은 이 때문에 화폐교환창구 문을 열지 않은 채 행렬을 정리하고 있으나 줄을 선 대기자들 간에 주장이 엇갈려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태다.
대기자 가운데 이순금(50·여) 씨는 "18일밤 제일 먼저 줄을 서 1번 번호표를 받았다"면서 "대기자들 간에 200번까지만 번호를 나눠줬으나 오늘 새벽 1시부터 200번 이후 사람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앞자리로 몰려들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화폐교환창구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일련번호 10001-30000번을 새 지폐를 1인당 100장씩 교환해주기로 했으나 대기자들 간에 이견으로 1시간이 넘도록 교환업무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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