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폐 교환행렬 아수라장

  • 입력 2007년 1월 22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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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1만원권과 1천원권 발행을 교환해주기 시작한 22일 빠른 일련번호 지폐를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날 입장 순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바람에 한국은행은 오전 내내 셔터와 정문 등을 걸어잠근채 10명 단위로 민원인을 받았다. 신원건기자
새 1만원권과 1천원권 발행을 교환해주기 시작한 22일 빠른 일련번호 지폐를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날 입장 순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바람에 한국은행은 오전 내내 셔터와 정문 등을 걸어잠근채 10명 단위로 민원인을 받았다. 신원건기자
새 1만 원. 1000원 권의 정식 발행이 시작된 22일 한국은행 화폐교환창구에서 새 지폐를 교환하기 위해 사흘 넘게 노숙하며 줄을 선 사람들 간에 자리다툼이 벌어지면서 오전 9시30분 예정이던 화폐교환업무 개시가 1시간여 동안 지연되고 있다.

밤새워 줄을 서 있던 대기자들은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마련해 1번부터 200번까지 교부했으나 이날 새벽 200번 이후의 사람들이 창구 앞에서 별도로 줄을 서면서 행렬 자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대기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보]새 지폐 발행…교환행렬 아수라장

한은과 경찰은 이 때문에 화폐교환창구 문을 열지 않은 채 행렬을 정리하고 있으나 줄을 선 대기자들 간에 주장이 엇갈려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태다.

대기자 가운데 이순금(50·여) 씨는 "18일밤 제일 먼저 줄을 서 1번 번호표를 받았다"면서 "대기자들 간에 200번까지만 번호를 나눠줬으나 오늘 새벽 1시부터 200번 이후 사람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앞자리로 몰려들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화폐교환창구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일련번호 10001-30000번을 새 지폐를 1인당 100장씩 교환해주기로 했으나 대기자들 간에 이견으로 1시간이 넘도록 교환업무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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