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대기업들 “건강이 블루오션”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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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의 동원F&B 건강식품 전문유통매장. 사진 제공 동원F&B
서울 강남 지역의 동원F&B 건강식품 전문유통매장. 사진 제공 동원F&B
《농심, 웅진식품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동원F&B, KT&G, 대상, 롯데제과 등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도 올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기업들이 참살이(웰빙) 열풍이 계속되고 한국의 고령화가 다른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건강식품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대기업들 잇따라 진출

웅진식품은 다음 달 초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대도시 25곳에 건강식품 영업소를 개장하고 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웅진은 서울대병원 등과 제휴해 다이어트식품, 어린이 성장 촉진 관련 제품, 성인용 기능식품 등을 개발해 둔 상태.

이 회사 조규철 홍보팀장은 “3년여 동안 준비를 해 왔다”며 “기존 업체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150명의 영업사원을 동원하고 회원제 방문판매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도 8일 혈압조절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KT&G는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에 인삼 가공 제품에 치중된 제품 구성을 다각화하고, 건강식품 관련 브랜드 개발, 프랜차이즈형 복합매장 구축 등을 전담할 사업단을 발족했다.

동원F&B는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인 ‘GNC’의 전문유통매장을 지난해 말 현재 87곳에서 올해는 13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상도 지난해 9월에 첫선을 보인 전문매장 ‘더 웰 라이프’의 점포를 올해 중 20여 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건강식품 매출목표를 지난해 150억 원에서 올해는 300억 원으로 2배 늘려 책정했다. 이를 위해 직영전문매장 ‘헬스 랜드’의 점포를 연내 10곳 이상 추가하고 인터넷 판매도 실시하는 등 판매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 건강식품 시장 경쟁 치열할 듯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교육홍보부장은 “식품 관련 기업 이외에도 코오롱그룹과 동부한농화학 등도 올해 중에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CJ,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이미 진출한 업체들도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며 “올해부터 건강식품 시장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현구 책임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말 현재 2조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 규모는 2010년에 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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