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회계실사 이달말 시작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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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팬택계열에 대한 실사(實査)를 맡을 회계법인이 이번 주 내에 정해질 전망이다.

팬택계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19일 “이번 주 내에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국내 4대 회계법인 가운데 1곳을 정해 기업회생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팬택계열에 대한 실사는 당초 예정보다 조금 빠른 이달 말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 2월 중 기업경영개선안을 마련한 뒤 3월경 팬택계열과 경영개선약정을 하게 된다.

한편 팬택계열은 일반인과 2금융권이 보유한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상환 시기를 미루기 위해 채권 보유자와 직접 협상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은행과 맺은 채권은행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에 따라 기업개선작업 기간에는 2금융권이나 개인의 채권 상환 요구가 있더라도 응할 수 없다. 이는 협약에 참여한 은행들만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팬택앤큐리텔은 18일 20억 원 규모의 CP 상환 요청에 대해 만기일이 내년 이후인 CP를 새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채권자와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말 현재 팬택계열의 CP는 1606억 원, 회사채는 6555억 원에 이른다. 올해 말과 내년 1월에 갚아야 할 CP는 모두 472억 원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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