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LG카드 5조1827억에 협상 타결

  • 입력 2006년 12월 1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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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매각을 위한 가격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지주는 12일 LG카드의 최종 매각 가격을 5조1827억원(주당 6만7770원)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한지주는 당초 총 발행주식수의 61%를 5조2317억 원(주당가격 6만8410 원)에 매입할 것을 제시하였으며, 가격조정 협상결과 490억 원을 차감했다고 산은은 전했다.

가격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산은은 조만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신한지주는 18일 열릴 이사회에서 타결가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금감위의 자회사 편입인가 등을 거친 뒤 내년 2월초께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인수대금 약 (6조7000억 원) 가운데 3조 원은 금융채를 발행하고, 나머지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 등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완료 후 LG카드가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 매각절차는 마무리된다.

신한지주는 늦어도 내년 3월 하순까지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 카드 사업자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LG카드가 신한카드와 합병할 경우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5.9%에 이르고 당장 세계 10위(이용액 기준)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신한지주측은 전망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그러나 LG카드를 인수하더라도 향후 2년간 분리 경영한 뒤 신한카드와 자연스러운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LG카드 전 직원을 100% 승계할 계획이다.

`LG카드'라는 법인명을 계속 하려면 LG측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법인명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후 2년 동안은 상장이 유지되도록 해 소액주주가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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