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사전 53권 높이가 두께 2cm로”

  • 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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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가 2cm로 압축됐죠. 여러분이 300m 분량으로 키워 보세요.”

3일 전자사전 ‘프라임 컨버터블’을 내놓은 에이원프로 김남중(사진) 대표가 ‘행복한 디지털’ 독자들에게 건넨 첫 인사말이다.

이 난해한 수수께끼 같은 말은 무슨 뜻인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각종 언어사전과 관용어사전 등 53가지 사전을 바닥에서부터 쌓으면 3m 높이가 된단다. 그런데 두께 2cm의 소형 전자사전인 프라임 컨버터블에는 이 모두가 들어있다고. 휴대가 간편한 전자사전으로 높고 큰 꿈과 지식을 이루란 것이다.

에이원프로는 1991년 국내 최초로 토종 전자사전을 선보인 회사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사전 이상의 사전’을 목표로 개발됐다.

기존 전자사전과 달리 인터넷 등에서 내려받은 그래프와 도표 등 다양한 문서 형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한 것.

김 대표는 “수시로 생겨나는 신조어, 단어의 의미 변화에 따른 용례 등을 인터넷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우리가 점차 종이책을 멀리하게 된 것은 책이 무게나 부피에 비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만족도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제품에는 50여 권의 전자책도 저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액정표시장치(LCD)를 뒤집어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해 휴대용 전자책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

김 대표는 “1970년대에는 단어를 암기한 후 영어사전을 찢어서 먹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편리하게 지식을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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