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수익률 반토막… 43%까지 떨어져

  • 입력 2006년 12월 4일 03시 00분


이제 ‘약발’이 다 된 걸까.

고려대 장하성(경영학) 교수가 투자자문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 펀드)의 투자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장하성 펀드가 처음 투자한 대한화섬은 8월 경영권 참여 선언 이후 주당 6만 원대에서 연중 최고인 21만1500원(9월 20일)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금씩 떨어져 1일 현재 13만3500원까지 하락했다.

대한화섬은 한 달 가까이 급등세가 지속됐으나 이후 장하성 펀드가 투자한 화성산업과 크라운제과는 상승세가 채 1주일도 가지 못했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22일 5.09% 지분 매입 발표 이틀 뒤인 24일 연중 최고인 2만2150원을 찍은 뒤 급락하며 1일 1만7600원에 마감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29일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진 다음 날부터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13만9500원에서 1일 11만85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 종목은 장하성 펀드의 매입 발표 전날 상한가에 올라 사전 정보유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투자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투자수익률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장하성 펀드가 보유한 3개 종목의 시가평가액(1일 종가 기준)은 총 297억5400만 원. 이들 주식의 투자매입 원금 207억6700만 원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약 89억8700만 원이다.

투자수익률은 43.27%에 이르지만 종목별로 최고가에 올랐을 때와 대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장하성 펀드가 매입한 크라운제과 주식 7만9776주 가운데 지난달 28일에 추가로 산 주식 1만 주는 취득단가 주당 13만8000원에서 1일 현재 11만8500원으로 떨어져 1억9500만 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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