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구하라” 美 아수라장…발매 첫날 총격사건까지

  • 입력 2006년 11월 20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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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가 발매된 17일 미국 전역에서 이 게임기를 구하려는 이들로 총격 사건을 비롯한 온갖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 퍼트넘에서 총을 든 괴한 2명이 게임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총을 쏴 이 중 한 명이 가슴을 맞았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복면을 한 강도 2명이 상점 직원들을 총으로 위협해 게임기 5대를 강탈했다.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서는 상점으로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짓밟히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전기충격총을 쏘아 해산시켰고, 버지니아 주 엔리코에서는 경찰이 페인트 공을 쏘기도 했다.

소니는 이날 미국 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3 1차분 40만 대를 출시했고 연말까지 모두 100만 대를 내놓을 계획. 전 세계적으로는 200만 대를 출시할 예정이나 이는 전체 예상 수요의 절반 수준이다.

소니는 11일 일본에서 가장 먼저 게임기를 출시했으나 생산 차질로 10만 대만 내놓았고, 유럽 출시는 내년 3월로 늦췄다. 이 게임기의 출시를 앞두고 일부 게임광은 며칠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 중고게임기 시장에서는 최초 구매자의 손을 거친 플레이스테이션3 가격이 새 제품 가격보다 훨씬 높게 형성됐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대당 각각 500, 600달러인 플레이스테이션3 두 가지 모델이 1000∼3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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