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신청자 올 10만명 넘을듯…작년보다 260% 급증

  • 입력 2006년 11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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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파산 신청자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경기 부진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8만54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708명)보다 260.4% 급증했다. 또 지난해 전체 개인파산 신청자 수(3만8773명)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 4월부터 월별 개인파산 신청자가 1만 명을 웃돌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파산 신청자가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파산 신청자는 △2000년 329명 △2001년 672명 △2002년 1335명 △2003년 3856명 △2004년 1만2371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3년 ‘신용카드 위기’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데다 법원이 파산 신청을 폭넓게 받아 주면서 파산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가계의 소득 증가가 급증하는 금융부채를 따라가지 못해 개인의 채무부담 능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가계의 금융부채는 8.6% 증가한 반면 국민총소득(GNI)은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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